장사라는 창살 없는 감옥
장사란 창살 없는 감옥이다. 신체적으로 가게를 벗어나 여유를 찾으려고 해도 정신적으로는 항상 가게를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내가 편하게 쉬려고 놀려간 곳에서도 정신적으로는 가게에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직장인 친구들은 필자에게 너는 사장이니까 너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 야 ~부럽다. 그리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잖아. 정말 부럽다. 그리고 사장이니까 놀고 싶을 때 놀고 쉬고 싶을 때 직원이나 알바에게 가게를 부탁하고 놀려갈 수 있잖아라는 주변 친구들이 정말 많다. 죽여버리고 싶다. 그럼 나는 그들에게 반문하고 싶다. 너는 일주일에 2번 쉬잖아 퇴근시간 있잖아. 근무시간 정해져 있잖아. 월급 꼬박꼬박 나오잖아 ,월차 있잖아, 연차 있잖아, 여름 휴가 있잖아, 성과급, 보너스 나오잖아 라고 묻고 싶다. 직장인들은 사장을 꿈꾸고 사장은 직장인을 꿈꾼다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의 나도 어쩌면 직장인들을 부러워하고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나 장사란 필자가 선택한 길이고 이 길에서 끝을 보고자 한다. 아무튼 영세 업자는 말만 사장이지 직원이나 알바하고 다를바 없다. 그리고 거기서 플러스로 모든 책임은 가게에 최고책임자인 사장이 가져간다가 있을 수 있다.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것도 사장이고 일은 알바처럼 직원처럼해야한다는 뜻이다. 잠시 쉬는 날이나 쉬는 시간이 있더라도 정신적으로는 가게와 연결되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핸드폰에 네트워크 연결이 끊기면 불안증세가 나오듯이 늘 가게와 사장은 연결되어있어야한다. 또한 언제 일하는 직원들이 연락을 할 수 도 있고 손님들이 컨플레인을 문제로 사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핸드폰은 늘 벨 모드로 해놓아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은 창살없는 감옥에 산다고 생각하면된다. 그렇다면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없겠느냐고 물어 본다면 물론 장사를 하면서 행복한 날도 있고 힘들날도 있다. 하지만 늘 행복할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인생걸고 장사해도 태반이 망하는 시국에 어떻게 장사를 재미로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